2025년 한국 경제는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며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고령화와 같은 구조적 문제와 내수 부진이 발목을 잡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정책, 중국의 경기 둔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성장의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는 확장 재정을 통한 산업 지원으로 위기 극복을 시도하고 있으나, 단기적인 부양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여러 경제 기관들은 2025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 내외로 어둡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OECD는 기존 2.1%에서 1.5%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국내외 일부 기관에서는 0.9% 수준의 성장을 예측하는 등,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둔화의 근본 원인은 내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높은 수출 의존도는 글로벌 경기 변동에 우리 경제를 취약하게 만들며, 심화되는 고령화와 같은 인구 구조의 변화는 장기적인 생산성 저하와 사회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더불어 청년 고용 불안과 사회 불평등 심화는 소비 여력을 위축시켜 내수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확장 재정을 통한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현금 살포”가 아닌 인공지능(AI) 강국 도약과 같은 미래 산업 지원에 예산을 집중하여 성장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 주도 성장 정책과 병행하여, 생산성이 낮은 부실 기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역동적인 혁신 기업을 지원하는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는 상반된 시각도 존재합니다. 결국 2026년 이후의 소폭 반등은 민간 소비가 살아나 내수 회복을 이끌어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대외 환경 역시 녹록지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전 세계 교역 환경에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특히 수출 중심의 유럽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이러한 관세 충격 속에서도 한국이 특정 품목에 대한 전략적 협상을 통해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른바 “관세 팩트시트”에 기반한 낙관론도 일부 제기되나, 이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검증되지 않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세계 경제의 주요 엔진 역할을 하던 중국의 구조적 둔화는 또 다른 부담입니다. 특히 국가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중국 내수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반에 심각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주요국들의 국채 금리 상승과 재정 악화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어, 한국 경제가 기댈 수 있는 외부의 버팀목마저 흔들리는 형국입니다.

결론적으로 한국 경제는 안으로는 구조 개혁의 지연, 밖으로는 글로벌 복합 위기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습니다.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을 넘어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예측 불가능한 외부 충격에 대한 정교한 위기 관리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