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Keyword]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는 이제 쿠팡 와우 멤버십의 단순한 부가 서비스를 넘어, 독점 스포츠 중계와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양대 축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OTT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충성도 높은 팬덤을 겨냥한 스포츠 독점 중계로 가입자를 묶어두는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고, 사회적 화두를 던지는 오리지널 예능으로 대중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투트랙 전략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분석됩니다.

스포츠 팬덤을 겨냥한 독점 중계, 강력한 ‘록인(Lock-in)’ 효과

쿠팡플레이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독점 스포츠 중계”입니다. K리그는 물론, FIBA 아시아 예선과 같은 국가대표팀의 주요 경기를 생중계하며 축구와 농구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팬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 1 등 유럽 축구 리그부터 국내에서는 시청이 어려웠던 미국프로풋볼(NFL)까지 독점적으로 제공하며, 특정 스포츠에 대한 깊은 팬심을 가진 이들에게 쿠팡플레이는 ‘대체 불가능한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히 시청률을 높이는 것을 넘어, 스포츠 팬덤이라는 강력한 소비층을 ‘쿠팡 와우’ 멤버십의 장기 구독자로 전환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이 됩니다. 특정 팀이나 리그를 보기 위해 가입한 이용자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멤버십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플랫폼 충성도 강화로 이어집니다.

‘SNL 코리아’를 넘어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

스포츠 중계가 충성도 높은 구독자를 확보하는 전략이라면, “오리지널 콘텐츠”는 대중적 화제성을 이끌어내는 또 다른 축입니다. ‘SNL 코리아’의 성공은 쿠팡플레이의 성장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프로그램의 주역인 신동엽이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수상하고, 출연진이 새로운 기회를 얻는 등 ‘SNL 코리아’는 단순한 예능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쿠팡플레이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신동엽·유노윤호의 음악 예능 ‘체인지 스트릿’, 이효리를 앞세운 K뷰티 서바이벌 ‘저스트 메이크업’,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시트콤 ‘직장인들’ 등 꾸준히 새로운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저스트 메이크업’은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재조명하며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 등, 단순히 유명인을 섭외하는 수준을 넘어 그들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성숙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공존하는 두 개의 인식: ‘쇼핑’과 ‘콘텐츠’

이처럼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두 가지 인식이 공존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블로그에서는 ‘쿠팡’과 ‘플레이’의 조합이 게이밍 기어 구매 후기 등 쇼핑과 관련된 맥락에서 여전히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쿠팡’이라는 이커머스 플랫폼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는 동시에, 쿠팡플레이의 정체성이 완전히 전환되는 과도기적 상황임을 시사합니다.

주목할 점은, 최근 스마트 TV 리뷰 등에서 ‘넷플릭스, 유튜브, 쿠팡플레이 등 국내 인기 OTT를 모두 지원한다’는 문구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쿠팡플레이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기본 OTT 서비스 중 하나로 대중에게 각인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결론적으로 쿠팡플레이는 이커머스 공룡의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공적으로 변모했습니다. 스포츠 팬과 트렌드에 민감한 시청자층을 동시에 공략하는 영리한 전략을 통해, 국내 OTT 시장에서 그 영향력을 앞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